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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전역서 '총파업'…정부 추가 긴축 조치에 반발

8년째 긴축 재정을 이어가고 있는 그리스에서 정부의 추가 긴축 조치에 반발하는 총파업이 벌어졌습니다.

수도 아테네, 제2 도시 테살로니키를 비롯한 그리스 전역에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이 합세해 24시간 총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버스와 기차, 여객선, 항공 등 상당수의 교통수단이 운행되지 않고 있고, 공공 기관은 업무를 중단했고 학교도 휴교했습니다.

병원도 응급 의료진을 제외하고는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총파업에 맞춰 아테네에서는 약 2만 명, 테살로니키에서는 약 8천 명이 거리 행진을 하며 국제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추가 긴축 조치를 거듭 수용한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빈곤, 세금, 실업에 신물이 난다'는 구호를 외치며 치프라스 내각에 반발했습니다.

그리스 주요 노조가 대대적인 총파업을 벌인 건 올 들어 이번이 2번째로, 치프라스 총리가 집권한 이후 7번째입니다.

2010년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그리스는 EU와 IMF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2천700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지급받아 국가 재정을 꾸리는 대신, 채권단의 요구대로 긴축과 공공 부문 민영화 등 강도 높은 구조 개혁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정부는 이번 달 초 노동 시장 개혁 등 민감한 내용을 담은 3차 구제금융 중간 이행안을 놓고 국제 채권단과 잠정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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