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7.75%로 0.5% 포인트 인하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7.75%로 0.5%p 인하했습니다.

중앙은행은 정기이사회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인플레율이 2.5% 수준에 머물고 있고 내년 말까지는 목표치인 4% 수준으로 갈 것"이라며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연장 합의가 인플레율 상승 위험을 낮추고 있다"고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 하락이 인플레 기대심리를 낮췄지만,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중기적으로 인플레율 상승 위험이 목표치인 4%보다 아래로 떨어질 위험보다 더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을 1.7~2.2%로 전망하면서 내년 성장률도 기존 예상치인 1~1.5%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는 올 들어 벌써 여섯 번째로, 올 초 10%였던 기준금리는 지금까지 모두 2.25% 인하됐습니다.

다음 기준금리를 결정할 중앙은행 정기이사회는 내년 2월 9일로 예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