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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의대 불합격…"문제 제기 있었는데 학교가 묵살"

<앵커>

충남대 의대 편입학 전형에서 합격·불합격자가 직원 실수로 뒤바꾸었다는 소식 어제(14일) 전해드렸습니다. 합격자 발표 직후에 한 학생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 측이 묵살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TJB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합격자 발표 이후, 충남대 측의 실수로 불합격한 일부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입학처에 확인을 요청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류전형 점수가 합격선을 넘겼고, 면접도 무난히 치러 합격을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 대학 측은 단순 민원으로 치부하고 묵살했습니다.

합격자가 뒤바뀐 초유의 사태, 학교는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겁니다.

[김택중/충남대학교 입학본부장 : 합격 사정이 끝나고 나면 그 부분에 대한 신뢰를 갖고 시작해야 되거든요. 어떤 민원이 들어왔다고 해서 그때마다 모든 걸 처음부터 다 들여다보고 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고….]

교육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지난 9월 말 감사결과를 통보하며 해당 직원 5명에 대한 징계도 같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를 수용하기는커녕 재심 요청을 하며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합니다.

[교육부 관계자 : '재심 좀 해주세요' 이렇게 요청이 온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현재 사실관계가 확정된 게 아니잖아요.]

일반전형 합격자 10명 가운데 5명의 당락이 바뀐 상황인데도 점수표 공개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한 채 은폐하는 데만 급급합니다.

이 같은 태도가 합격자 뒤바뀐 의대 편입학 전형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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