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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부실 수사·황제 소환' 부담 덜었다…'적폐 수사' 탄력

<앵커>

우병우 전 수석은 그동안 조사 과정에서 검찰에 부실 수사, 황제 소환 같은 불명예를 안기기도 했습니다. 2전 3기 끝에 우 전 수석이 구속되면서 검찰이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의 남은 빈칸을 채워 갈 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수사 의뢰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석수/전 특별감찰관 (지난해) : (우병우 수석이) 민정수석 취임하신 이후에 (특별감찰관법) 2조의 비위행위에 해당하는 일이 벌어졌을 경우에 감찰을 할 수 있는 것이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의경 아들의 꽃보직 특혜 등 개인 비위 의혹이었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지난해) : (가족 회사 (자금) 유용한 것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

취재진을 쏘아보는 고압적 태도나, 검찰 조사실에서 팔짱을 낀 채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국민적 공분을 산 것도 이때부터였습니다.

이른바 황제 조사 논란과 함께 첫 압수수색에서 검찰이 휴대전화를 빼먹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실 수사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는 국정농단 수사로 이어졌지만, 특검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번번이 기각됐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달) : 1년 사이에 포토라인에 4번째 섰습니다.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15일) 새벽 우 전 수석 구속으로 검찰은 국정농단 핵심 인물 수사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빈칸을 채워 넣은 셈입니다.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한 부담을 덜었을 뿐 아니라, 최근 잇따른 구속영장 기각으로 동력이 떨어졌던 적폐 청산 수사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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