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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한반도 4대 원칙' 합의…사드는 '절반의 성공'

<앵커>

오늘(15일) 8시 뉴스는 한중 정상회담 결과 심층 분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형식 면에서 분명한 진전입니다. 다만 원유 공급 중단같이 북한이 정말 아파할 만한 약속은 없었습니다. 사드 이견은 여전했지만 분위기는 확실히 누그러졌습니다.

앞선 두 번의 회담을 포함한 한중 정상 외교를 남승모 기자가 평가했습니다.

<기자>

이번 정상회담 성과의 첫머리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 4대 원칙 합의일 겁니다. 한반도 전쟁 불가와 비핵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평화적 해결, 그리고 남북 관계 개선입니다.

구체적인 합의문으로 형식 면에서는 명백한 진전입니다. 하지만 외화내빈입니다. 지난 7월과 또 지난달 두 차례 회담 때 거론됐던 원칙을 재정리한 수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1차 한중 정상회담 (지난 7월) : (한중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협력 관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유 공급 중단처럼 실효적 제재 약속, 이른바 결정적 한방은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10월 말 외교 당국 간 협의로 봉인됐다던 사드 문제는 이번에도 나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2차 한중 정상회담, 지난달) : (양국은) 각 방면에 광범위한 공동이익이 있습니다. 현재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공식 회담 때는 거론하지 않다가 비공개 회담 때 압박한 것도 2차 회담과 같습니다. 다만 강도는 확실히 누그러졌습니다.

청와대는 중국의 사드 언급이 최소화된 것은 좋은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방중을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는다는 게 청와대 구상이었지만 중국의 반응은 아직 냉탕도 온탕도 아닌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박영일·최진화)  

[문 대통령 중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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