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출증가율, 6년 6개월 이래 최고…대·중소기업 격차는 확대

반도체, 석유화학발 훈풍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매출증가율이 6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인 영업이익률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후퇴했습니다.

한국은행의 '2017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3분기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3.8% 늘었습니다.

2011년 1분기 16.9%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제조업이 2분기 8.4%에서 3분기 15.9%로 매출액 증가율이 확대됐고, 비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도 7.3%에서 11.0%로 좋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제조업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와 가격 상승에 힘입은 측면이 있고, 비제조업도 건설,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기업은 2분기 8.5%에서 3분기 14.8%로, 중소기업은 5.5%에서 9.5%로 매출액 증가율이 확대됐는데, 대·중소기업 간 매출액 증가율 격차는 5.3%포인트로 2분기 3.0%포인트보다 커졌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분기 7.6%를 기록했는데, 업종별, 기업 규모별로 희비가 갈렸습니다.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상승했지만, 비제조업은 하락했고, 대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하락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이 높은 1차 금속, 기계·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이 주로 대기업이 많이 몰린 업종이라며 중소기업이 많이 분포한 목재·종이, 자동차부품 등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