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해 내기를 벌이는 방식인 스포츠토토 매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급속히 퍼지는 등 과열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가 규제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추운 날씨에도 이른바 '복권 명당'에는 사람들이 긴 줄을 늘어섰습니다. 스포츠토토를 살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복권 판매점 직원 : 스포츠토토 지금 연말까지 발매 정지예요. 아무 데서도 안 될 걸요.]
지금 사행산업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올해 전체 순 매출액을 1조 5천800억 원으로 제한했는데 이달 초에 이미 다 팔린 겁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합법적인 시장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스포츠 도박은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 실제 편의점에서 배당률 쓰는 것처럼 똑같이… 나이를 거의 안 물어봐요, (불법)사이트에서. 충전 2백만 원까지 한 친구도 있어요.]
국내 사행산업 가운데 매출 기준으로 스포츠토토는 경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처럼 스포츠토토가 과열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내년부터 온라인 구매 한도를 하루 6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구매 한도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원석/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 : '풍선효과' 때문에 불법 시장의 확대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죠. (전체) 사행산업의 규모를 줄여야 된다고 볼 때에는 충분히 부작용을 우려할 수 있겠습니다.]
각종 도박으로 우리 사회가 부담하는 사회적 비용은 78조 원 규모나 돼 보다 종합적인 사행산업 대책이 필요할 때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