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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포항 지진 발생 한 달…아직도 갈 곳 없는 이재민

<앵커>

포항 지진이 일어난 지 내일 (15일)이면 한 달이 되는데 이재민들은 보금자리를 잃고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거주지나 임시 거처로 옮긴 주민들도 많지만, 아직도 5백 여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강추위 속에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 지진이 일어난 뒤 대피소로 지정된 흥해 실내체육관은 이재민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쳐놓은 천막이 가득합니다.

실내라서 차가운 칼바람은 막아주지만 수백 명이 생활하다 보니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지진으로 집이 부서져 갈 곳이 없습니다.

[이재민 : (집에) 금이 쫙쫙 갔어요. (불안해서 못 돌아가시는 거예요? 많이 힘드시진 않으세요? 대피소에?) 아무리 (해도) 집만은 못하죠. 여기 온 지가 그때(지진 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으니까 집에 못 들어가고… 집이 손실이 큰 거 같더라고요. 단독 아파트 옛날 낮은 거니까….]

많은 이재민들이 본래 거주지로 돌아가고, 280여 세대는 국민임대나 다가구, 전세임대, 임시 주택 등으로 거처를 옮겨 지진 직후 1천8백 명에 달했던 이재민은 550여 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포항시는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대피소를 계속 운영하는 한편 노약자 주거 지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정연대/포항시 복지국장 : 추운 날씨에 실내체육관도 장기적으로 계속 갈( 지낼) 수 없기 때문에 우선 노약자나 장애인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으로 분산해서 편안하게 관리하고….]

집은 자가부담 복구가 원칙이어서 복구비 마련이 어려운 이재민들은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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