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계 2위 아이스하키리그 KHL, 평창 참가 결정 유보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AP통신은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KHL 회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체르니셴코 KHL 회장은 "누가 평창에 가고, 안 가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에 따라 KHL도 상응하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점으로 한 KHL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세계 2위 리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대표팀 대부분이 KHL 소속이고, 오늘 개막한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대회에 출전한 캐나다 남자 대표팀 엔트리 25명 중 19명이 KHL 소속입니다.

아이스하키 강국인 미국과 핀란드 역시 KHL 선수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 중입니다.

NHL이 지난 4월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세계 2위 리그인 KHL마저 소속 선수들의 참가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아이스하키 경기 수준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흥행과 권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KHL은 앞서 지난달 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에 대한 표적 약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가 최근 자국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KHL은 일단 리그에 소속된 러시아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 뒤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IOC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러시아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6명을 영구제명하고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기로 한 상황이라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IOC는 또한 전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체르니셴코 KHL 회장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정위원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체르니셴코 회장이 IOC의 이러한 결정에 크게 반발하는 터라 KHL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