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베일 골' 레알, FIFA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

레알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 FIFA 클럽월드컵 2연패를 눈앞에 뒀습니다.

레알은 오늘 아랍에미리트, UAE 아부다비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4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점 골과 개러스 베일의 역전 골을 앞세워 알자지라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은 오는 17일 CF파추아를 1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남미 챔피언' 브라질 그레미우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합니다.

레알이 우승하면 2연패이자, 통산 세 번째 클럽월드컵 우승입니다.

레알은 이날 골 운이 따르지 않고 홈팀 알자지라의 저항에 다소 고전했습니다.

전반 24분 카림 벤제마가 선제골을 얻어내는 듯했으나, 호날두의 반칙으로 판정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6분 뒤에는 카세미루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으로 오프사이드로 인정됐습니다.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한 레알은 전반 41분 알자지라 호마리뉴의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전반을 1대 0으로 뒤진 레알은 후반 2분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알자지라에 추가 골을 내줄 뻔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습니다.

그리고는 후반 8분 마침내 동점 골을 뽑아냈습니다.

루카 모드리치의 낮게 깔리는 패스를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은 뒤 오른발 터닝 슛으로 알자지라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레알은 이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후반 36분 벤제마를 빼고 베일을 투입했습니다.

베일은 들어가자마자 화답했습니다.

루카스 바스케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호날두가 이를 살짝 건드렸으나 베일 득점으로 기록됐습니다.

레알은 남은 시간을 잘 지켜내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호날두는 이날 골로 클럽월드컵에서만 6골을 터뜨리며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갖고 있던 5골을 넘어 최다골 기록을 세웠습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6경기 전 경기 득점(9골)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통산 114골로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