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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대테러기구 "뉴욕 테러범, 방글라 무장단체와 연계 없어"

방글라데시 대테러기구 CTTC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폭발물 테러를 저지른 방글라데시인 아카예드 울라(27)가 방글라데시 내 무장단체와는 연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CTTC는 울라가 이슬람 극단주의 선전물에 심취한 '외로운 늑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3일 인도 일간 다카트리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CTTC 수장인 모니룰 이슬람은 이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울라와 방글라데시 무장조직 사이에 어떠한 연계성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그는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극단주의 선전물에 노출된 뒤 강경 성향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TTC는 전날 여전히 방글라데시에 사는 울라의 부인과 친척 등 4명을 소환해 조사했으나 테러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면서 모두 귀가시켰다.

울라의 부인은 다만 남편이 지난 9월 잠시 방글라데시를 방문했을 때 방글라데시 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안사룰라 방글라 팀'의 수장 자심 우딘 라마니의 저서를 읽어보라고 자신에게 권했다고 CTTC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TTC가 기자회견을 열어 울라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자칫 이번 사건이 미국 내 방글라데시 이민자에 대한 불이익이나 편견으로 번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울라의 테러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느슨한 이민 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이민개혁법 입법을 촉구한 바 있다.

2011년 미국으로 이민 가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진 울라는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의 버스터미널 '포트 오소리티'(Port Authority)와 타임스퀘어를 연결하는 지하통로에서 '파이프형 폭탄'을 터뜨려 자신을 포함해 모두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울라는 미국 수사 당국의 조사에서 자신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영감을 받았으며 "IS를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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