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이마트 '주35시간 근로'는 '꼼수'"

민주노총 마트산업 노동조합은 오늘(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이마트의 '주 35시간 근로 시간제'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무력화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신세계·이마트가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한 '주 35시간제'는 노동강도의 강화와 임금 삭감으로 이어지는 개악"이라며 "인상된 최저임금을 무력화하기 위한 제도 변경을 노동자를 위한 결단처럼 포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2020년 최저임금 1만 원이 실현되면 이마트 노동자들은 주 40시간 기준 월 209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근로시간이 주 35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이마트는 183만 원만 지급해도 최저임금법 위반을 벗어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형 마트에서는 근무시간을 줄인다고 업무 총량이 줄지 않는다"며 "업무량은 변화가 없는데 노동시간만 줄이면 노동강도가 높아진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