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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백신 '카스퍼스키' 법으로 금지…"기밀유출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기관에서 러시아 업체가 제작한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카스퍼스키'(카스페르스키)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카스퍼스키 사용 금지 법안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국방수권법안에 포함됐다.

러시아인 유진 카스퍼스키가 설립한 모스크바 기반 백신 프로그램 업체인 카스퍼스키랩은 러시아 정보기관과 결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9월 모든 연방 정부기관에 카스퍼스키 사용을 중단시켰다.

러시아 정부가 카스퍼스키랩 제품을 이용해 미국 연방정부의 정보나 정보 시스템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국토안보부는 각 기관에 카스퍼스키 사용 여부를 30일 내 확인하고, 60일 이내에 백신 사용 중단·제거 계획을 세워 90일 이내에 이 계획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국토안보부의 사이버 보안 담당 관리 크리스토퍼 크레브스는 이날 기자들에게 "거의 모든 정부기관이 9월 지시에 따라 네트워크에서 카스퍼스키 제품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전했다.

법안을 이끈 진 섀힌(민주·뉴햄프셔) 상원의원은 카스퍼스키랩 소프트웨어가 미국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안긴다고 밝혔다.

카스퍼스키랩은 러시아 정부와 연계됐다는 의혹을 줄곧 부인하며 정부의 간첩 활동을 돕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회사 측은 이날 성명에서도 미국의 카스퍼스키 사용 금지 법안이 "사이버 보안에 지리적인 접근"을 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고객들을 사이버 위협에서 보호하면서 사이버 범죄와 싸우기 위해 세계 IT 보안 커뮤니티와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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