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야스쿠니 폭발물 사건' 한인 "日 교도소서 인권침해 당해"

<앵커>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로 한국인 전 모 씨가 일본에 수감 중입니다. 그런데 일본 교도소에서 폭행을 당하고 인권침해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일본 야스쿠니신사 화장실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로 현지에서 수감 중인 전 모 씨.

전 씨 어머니는 지난 4일 아들을 다시 만난 뒤 큰 충격을 받았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전 씨가 작업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교도관들에게 수시로 폭행당하고 오른팔이 비틀려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혼자 있는 징벌방에 교도관이 20cm 크기의 지네를 던져 물리기도 했지만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등 인권침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전 씨 어머니 : 팔을 안 올리고 있었으면 엄마 나, 지네가 어딜 물었을까요 하는데 앞이 캄캄하더라고요. 아니, 어떻게 사람한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요.]

또 이 같은 일들을 일본 정부와 주일대사관에 알렸지만 제대로 조치가 이뤄진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 어머니는 더 큰 피해가 생기기 전에 한국에 이감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교도소 측은 우리나라 외교부를 통해 인권침해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 이감에 대해 법무부는 노력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일본에 달려 있다며 원칙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전 씨에 대한 이감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권침해 주장까지 나오면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