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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연탄값 1년 만에 15% '껑충'…"서민은 더 춥다"

<앵커>

서민 연료의 대표주자인 연탄값이 1년 만에 15% 넘게 올랐습니다. 화석연료 규제 방침에 따라 정부 보조금이 줄면서 오른 건데 누군가에게는 올겨울이 더 춥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가까이 연탄을 팔고 있는 황경택 씨는 요즘만큼 한가한 때가 없다고 말합니다. 연탄값이 크게 오르면서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황경택/연탄소매상 : (지난해보다) 100원 올랐고요. 찾는 사람이 값이 오르고 나서 적은 것 같아요. 이 날씨에 지금 바빠야 하는데 이러고 있습니다.]

올해 울산지역 연탄 1장의 소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5% 넘게 오른 750원. 화석연료 규제 방침에 따라 정부가 생산 보조금을 줄이면서 값이 올랐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건 연탄에 기대 겨울을 나는 사람들입니다. 생산 보조금을 줄인 대신 저소득층 지원금을 올렸다지만, 이 어르신들은 하루에 3장씩 쓰는 연탄마저 아껴야 할 판입니다.

[김화자/울산 남구 선암동 : 있는 사람들이야 그까짓 20, 30만 원 돈도 아니지만, 이런 구석에 사는 할머니들은 힘들어요. 사실.]

지원이나 기부조차 없는 화훼단지는 더 울상입니다. 최악의 불경기 속 안 그래도 매출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난방비까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권일/화훼 소매상인 : 김영란법도 영향이 많죠. 거기다가 연탄값까지 올라 버리니까 우리들은 부담이 많이 되죠. 장사가 안 되는데….]

연탄값 인상으로 100원이 아쉬운 사람들은 더욱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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