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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세계 기후변화 리더십 '굳히기' 행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 선언 이후 리더십 공백이 생긴 기후변화 문제에서 '해결사'를 다시 한 번 자임했다.

마크롱은 지구온난화 연구 기금의 혜택을 받게 될 프로젝트들을 선정하고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등 범지구적 환경 문제에서 프랑스의 '리더십 굳히기'에 나섰다.

프랑스 정부는 11일 저녁(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지구를 위한 기술' 행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발의한 '다시 지구를 위대하게'(Make Our Planet Great Again) 펀드의 혜택을 받게 될 프로젝트 18개를 선정한다.

총 1천822명의 과학자가 펀드에 지원했는데 이 중 1천123명이 미국인 과학자들이었다.

이날 1차로 선정된 18개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미국 과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향후 5년간 프랑스 정부가 주는 연구비와 급여로 프랑스로 이주해 지구온난화 연구를 수행한다.

프랑스는 이 사업에 총 6천만 유로(773억원 상당)를 적립해놓았다.

캠페인 제목 '다시 지구를 위대하게'는 파리 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당시 슬로건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를 패러디해 지은 것이다.

마크롱은 이어 12일엔 파리에서 기후변화 정상회의 '원 플래닛 서밋'(하나의 지구 정상회담)을 열어 지구온난화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파리 기후협정 체결 2주년을 맞아 프랑스 정부와 유엔, 세계은행이 공동기획한 이 회의에서는 신(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필요한 재원 마련,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재해 대처 방안 등 다양한 논의가 펼쳐진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 전 세계 50여 명의 정치 지도자들이 참석하며, 지구온난화 문제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파리시와 기후변화 관련 협력사업을 펴온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다.

박 시장은 '도시와 지방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강화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라운드테이블 세션 발표에서 기후변화 문제에서의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서울시의 프로젝트들을 소개한다.

파리기후협정은 범지구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체결된 국제협약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을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2℃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당사국들의 온실가스 감축 일정을 명시했다.

체결 당시 195개국이 참여했지만, 미국 정부는 트럼프 집권 뒤 협정 내용이 미국에 불리하다며 지난 6월 탈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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