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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운전 이어 영화관도 허용…내년 3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영화극장을 상업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영업 허가서를 이르면 내년 3월부터 발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공보부는 오늘(11일) 낸 성명에서 "상업 영화관이 2018년 초부터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와드 알라와드 공보부 장관은 "영화관 허용은 사우디의 문화 경제적 발전의 분수령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우디는 1979년 이란이 이슬람혁명으로 신정일치의 이슬람 통치 체제를 수립하자 그 파장으로 여성의 히잡·아바야 착용, 대중문화 금지 등 강경한 보수적 사회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영화관 역시 1980년대 초반 폐관됐습니다.

사우디의 강경 보수파 종교계는 영화관과 음악 등이 이슬람의 가르침에 위배된다고 해석합니다.

불과 올해 1월에만 해도 사우디의 최고 종교지도자 압둘아지즈 알셰이크는 "남녀 혼석을 조장하는 영화와 음악 콘서트는 악마에게 문을 여는 일"이라면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때문에 사우디에서 영화관이 허용돼도 좌석이나 상영관을 남녀로 분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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