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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급식 논란' 청주 A고 조식중단 철회…정상화 '먼길'

3달째 이어온 청주 A고교의 아침 급식 제공 중단과 관련, 급식종사자들이 철회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기숙사 학생들을 위한 아침 급식이 정상화돼도 영양사 교체를 계속 요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A고 영양사와 조리원들이 속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이날부터 부분 파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지난주 학교 측에 통보했다.

그러나 이날부터 아침 급식이 정상화되지는 않았다.

아침 급식 중단사태가 장기화하자 학부모들이 외부 도시락 업체와 오는 28일까지 납품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외형적으로는 아침급식 중단은 오는 28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숙사에 있던 3학년 학생들은 수능 시험 이전에 나왔고, 현재 1·2학년 56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방학 중 보충학습 기간을 포함해 아침급식이 정상화되더라도 학부모들과 급식실 갈등이 해소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부실 급식 문제를 제기한 학부모 대표 측이 영양사 교체 입장을 굽히지 않아서다.

이 학교 급식실은 영양사 '조식 지도 수당' 지급 요구가 지난 10월 19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부결되자 같은 달 23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가 아침급식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기숙사 학생들은 부모들이 챙겨오는 빵·우유, 김밥, 덮밥류 등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급식실은 앞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임을 들어 영양사 조식지도 수당 외에 조식 조리업무 조합원 초과근로시간 유급 인정, 석식 조리 인원 추가 배치도 주장했다.

그러나 급식의 질에 불만을 품어왔던 학부모들은 조식지도 수당 요구에 이어 부분 파업에 돌입하자 부실급식 사례를 공개하고 영양사 교체를 충북도교육청에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4∼28일 이 학교 급식실을 특별점검한 것으로 파악돼 주목된다.

영양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사안이 있는지가 곧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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