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케어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기에 의사들이 시위에 나선 걸까요? 오늘 리포트+에서는 '문재인 케어'의 핵심 내용을 짚어보고, 이 정책을 둘러싼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30조 투자되는 '문재인 케어'가 뭐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9일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오바마 케어'를 빗댄 '문재인 케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고액 의료비로 인한 가계의 경제적 어려움을 방지한다는 게 정부가 밝힌 문재인 케어의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의사들이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질병의 경우, 진찰료나 입원비로 건강보험에서 보전해주는 돈은 원가의 75% 수준입니다. 반면 보험 적용이 안 되는 MRI의 경우 환자로부터 원가의 122%, 유전자 검사는 환자에게서 원가의 159%를 받습니다. 의사들은 그동안 낮은 건강보험 수가를 비급여 항목 진료를 하면서 보전해 왔다고 주장합니다.
■ OECD 평균 보장률 80%…의료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은 이유는?
하지만 의료계의 주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정부는 문재인 케어로 현재 63%대인 건강보험 보장률을 5년에 걸쳐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보장률을 7%p 늘리는 것에 의사들이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계가 우려하고 있는 비급여의 급여화로 인한 수가 손실분을 총액 개념으로 보전해주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비대위가 요구한 수가 정상화, 1차 의료기관 살리기 등 주요 사안을 논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1일) 문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도 의료수가 체계 개선에 관한 의료계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의사들 입장에선 건강보험 수가로 병원을 운영해야 하므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도 의료수가 체계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조동찬, 남주현 /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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