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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 소장 한국 문화재 조사 보고서 2종 발간

독일 함부르크 소장 한국 문화재 조사 보고서 2종 발간
▲ 함부르크 민족학박물관의 조선 모자. 왼쪽부터 군뢰복다기, 진현관, 송낙.

19세기부터 한국 문화에 주목해 온 독일 함부르크의 민족학박물관과 미술공예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문화재에 대한 조사 보고서 2종이 발간됐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 조사 보고서에서, 함부르크 민족학박물관의 틸레니우스 초대 관장이 주로 수집한 우리 문화재들을 소개했습니다.

틸레니우스 초대 관장은 1880년대 인천 제물포에 조선 최초의 무역회사로 알려진 세창양행을 세웠으며 조선 정부의 요청으로 주독일 조선 총영사로 활동하기도 한 독일인 에두아르트 마이어를 통해 다양한 조선 물품을 수집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수집의 결과물로, 민속학박물관은 조선 궁중 무용복인 몽두리와 투구, 갑옷, 대동여지도, 직조 과정을 유추할 수 없는 귀중한 직물 견본 등 한국문화재 2천 5백여 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틸레니우스가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수집했던 모자 유물이 다양해, 군대에서 죄인을 다루는 병졸이 쓰던 군뢰복다기를 비롯해 음악인이 착용하던 진현관, 승려의 모자인 승락 등도 갖고 있습니다.

함부르크 공예미술박물관도 120여 년 전부터 한국 문화재를 수집해, 보고서에는 19세기에 제작된 도자기와 회화,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인두로 그린 그림 등의 정보와 사진이 수록됐습니다.

또, 세계에 단 3점만 있다고 전하는 고려시대 주자 '청자동화연판문표형주자'의 보존처리에 대한 글도 실렸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 2종의 보고서를 끝으로 1992년부터 25년간 진행한 '국외소재 한국문화재 조사'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그간 외국에 있는 58개 박물관을 조사한 보고서가 36권에 이르며, 연구소의 인터넷 페이지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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