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2주째 확산…샌타바버라로 번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에서 동시다발로 발화한 초대형 산불이 2주째 확산하고 있습니다.

LA 인근 산불은 속속 불길이 잡히고 있지만, 가장 큰 피해를 낸 LA 북서쪽 벤추라 지역 산불은 북서부 해안도시 샌타바버라 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LA 북서부와 북부·서부, 샌디에이고 북동부 등 6곳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로 서울 전체 면적보다 넓은 약 810㎢가 불에 탔습니다.

또 건물과 가옥 792채가 전소했고 2만여 채가 부분적으로 불에 탔습니다.

주민 21만여 명이 대피했으며, 1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화상을 입거나 다쳤습니다.

산불이 번지고 있는 유명 관광도시 샌타바버라에서는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 지역에는 작은 협곡이 많은데 불이 협곡을 타고 번져나가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새로 산불이 번진 지역은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이라며 "LA와 벤추라 지역에는 산불 경보가 계속 내려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기상청은 시속 80㎞의 강풍이 다시 불어 불길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