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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발 반미시위' 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로 확산

'예루살렘발 반미시위' 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로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반발한 아랍·이슬람 국가에서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시위로 번질 조짐을 보여 이를 막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 철조망까지 등장했습니다.

독일 dpa통신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미 대사관 일대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레바논 좌파 단체를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본뜬 인형을 불태우는가 하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미국은 테러의 수장"이라고 외쳤습니다.

시위대가 저지선을 뚫으려 하자 경비 병력은 최루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미 대사관 접근을 막기 위해 반경 1㎞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했습니다.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도 수만 명이 트럼프 대통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수도"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바벨-하드 광장에서 의회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 밖에도 요르단과 터키, 파키스탄 등에서도 반미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는 5천여 명이 미 대사관 주변에 모여 집회를 열었고, 이집트에서는 명문 알-아자르 대학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미국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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