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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 차 뒤집기' 여고생 최혜진 선수, 프로 첫 승

<앵커>

베트남에서 열린 국내 여자골프 2018시즌 개막전에서 18살 여고생 최혜진 선수가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5타 차를 뒤집은 짜릿한 역전승이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선두에 5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혜진은 두둑한 배짱과 정교한 샷으로 차근차근 타수를 줄였습니다.

그러자 선두를 달리던 태국의 포깐이 급격히 흔들렸고, 그사이 최혜진은 11번 홀부터 차분하게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습니다.

정교한 아이언샷과 흔들림 없는 퍼팅으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습니다.

13번 홀에서는 그린 밖에서 친 샷을 그대로 홀에 떨구며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4타를 줄인 최혜진은 합계 10언더파로 박결 등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을 거머쥐었습니다.

올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프로 대회 2승을 거둔 뒤 지난 8월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은 데뷔 후 6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신인 선수가 개막전에서 우승한 건 KLPGA 투어 사상 처음입니다.

[최혜진/18세, 프로 신인 : 2018년 루키 시즌의 첫 시합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욕심도 있었지만 그거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이 나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지난달 이벤트대회인 왕중왕전을 석권한 뒤 공식 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최혜진은 2017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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