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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해·동중국해·서태평양서 실전훈련…韓美日겨냥 무력시위

중국 인민해방군이 실전 같은 대규모 훈련을 잇따라 진행하며 한국과 미국, 대만에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동방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지난 8일 서해와 맞닿은 동중국해에서 북해·동해·남해함대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군함 40척 이상을 동원해 대규모 미사일 요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연해 방어와 순찰 항해 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호위함들이 미사일 장착 전함이 쏘아 올리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에서 중국군이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 'HHQ-10'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해군은 "이번 훈련은 실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전투 능력을 점검하고, 적군이 다발적으로 쏘아 올리는 미사일 공격을 매우 낮은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전함의 능력을 키우고자 실시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한반도 핵위기가 고조되면서 북한은 물론 한국, 일본 등이 모두 미사일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중국군은 이를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육지와 바다에서 미사일 방어 훈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동중국해 미사일 방어 훈련에 이어 중국 공군은 어제 서태평양에서 일본과 대만을 위협하는 원양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군 폭격기 '훙-6'가 '수호이-30' 전투기의 엄호 속에 오키나와 섬과 미야코지마 사이의 미야코 해협을 지나 서태평양으로 날아가 훈련을 하고 같은 경로로 귀환했습니다.

중국군 폭격기가 미야코 해협으로 향하자 리시밍 대만 참모총장이 연합작전 지휘센터에 직접 나와 대응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앞서 중국 공군은 이달초 서해와 동중국해에서 장거리 정찰 훈련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중국 공군은 "여태까지 중국 공군이 비행한 적 없는 구역에서 훈련을 벌였다"고 밝혀, 이 훈련 역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불 작전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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