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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소속사 대표 사망에 가수 테이가 남긴 말

[스브스타] 소속사 대표 사망에 가수 테이가 남긴 말
가수 테이의 소속사 대표 35살 A씨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테이가 이에 대해 오늘(10일)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밝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주말, 잘 보내드렸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한편으론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고인이 "수년을 동고동락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이라면서 안타까운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또 사진은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걱정하는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쯤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의 집을 찾은 지인이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고 외상도 없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사건을 종결지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테이가 밝힌 입장 전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잘 보내 드렸습니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한 켠으론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한 모두에게 더 큰 걱정과 오해들이 없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글을 올립니다. 마음 써주신 여러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함 전합니다. 감사해요.

지난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보다는 제겐 그냥 형이었습니다.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

몇 년을 그렇게 알고 지낸 형과 함께 일하자고,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은 불과 몇 개월 전이었습니다.

좋은 상황일 때에 더 좋은 사람들과 안 좋은 상황일 때에 더 끌어안을 사람들과 함께하자고 마음먹고, 기분 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합니다.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놀라고 상처받은 형의 지인들도 조심스레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속상함과 이해의 반복으로 천천히 형을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많이들 놀라셨을 거예요. 소식만으로도 가슴 철렁하는 글이지요. 이런 소식이 오보나 오해성 기사로 접하여 혹여나 다른 걱정에 다다를까 걱정됩니다.

형은 저의 소속사 대표의 명함보다 몇 년간 함께 일하고 소속되어 있는 다른 많은 분의 대표로서 충실히 살아오셨고, 저의 음반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미래의 파트너였으며, 함께 있으면 즐거운 형이었습니다.

아직도, 다 풀지 못한, 가족들도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의 속상하고 아픈 원인을 너무 단정 짓지 말아 주세요. 인간관계나 여러 속내 등을 그런 아픈 소식에 확인 없이 올리셔서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혹은 그 가족과 지인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으로 수번 더 아프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아마 형은 바로 좋은 곳으로 가기 힘들 거예요. 너무 못되고 아픈 결심을 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슬퍼하는,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과 기도를 받고 진심으로 좋은 곳에서 더는 아픔 없이 있기를 바라요. 기도 부탁합니다.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 보내야 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기가 않네요.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할 테니까 큰 걱정하지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 드립니다. 따스히 꼬옥 부둥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ditor K,사진=테이 인스타그램)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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