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살짝 미쳐도 좋아’(이하 ‘살미도’) 7회에는 프로그램의 MC인 장희진이 ‘미스타’로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장희진이 미쳐있는 것은 ‘홀로라이프’였다. 장희진은 집에서 혼자 술을 만들어 마시고, 게임을 하고, 밖에 나가서도 혼자 놀거리를 찾아다니고 식당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등 제대로 된 혼자만의 라이프를 즐겼다.
스케줄이 끝나고 집에 돌아간 장희진은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제일 먼저 한 일이 ‘혼술 제조’였다. 장희진은 토닉워터, 술, 레몬을 넣어 자기만의 혼술을 제조한 후 따라 마셨다. 술을 마시면서는 장희진은 어렵게 구했다는 휴대용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여배우가 집에서 혼술을 하며 게임을 한다는 건 의외의 반전 일상이었다.
장희진의 ‘홀로 라이프’는 우선 털털함 그 자체였다. 아침에 일어난 장희진은 원래 잘 붓는 체질에 전날 마신 술의 영향으로 얼굴이 부어있었다. 이에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과 명상, 지압, 건강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걸로 붓기케어에 들어갔다. 여배우인만큼 붓기 관리는 했지만, 정작 일어난 그 상태에서 머리 한 번 빗지 않은 부스스한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
장희진은 지난밤부터 입고 있던 홈웨어에 외투를 걸치고 모자를 눌러 쓴 채 그대로 밖에 나갔다. 늦게 가면 구매할 수 없다는 집근처 빵맛집에서 식빵을 사기 위함이었다. 내추럴한 모습 그대로 외출한 장희진은 식빵을 사와 커피와 함께 먹는 걸로 아침을 때웠다.
처음엔 무서워하던 장희진은 어느 순간부터 “너무 재밌어” “진짜 시원하다”며 웃으면서 부수는 걸 즐겼다. 물건을 부수며 웃는 모습이 살짝 섬뜩하기도 했지만, 여배우라고 내숭떨지 않고 본능을 표출하는 그런 모습이 오히려 솔직하게 다가왔다.
식당에 들어간 장희진은 삼겹살에 소주를 시켜 홀로 구워먹었다. 술잔에 술을 따라 마시고, 쌈을 싸서 먹으며 그 맛에 행복해했다. 건너편 남자손님들이 사진을 찍고싶어 하자 먼저 “사진 찍어드릴까요?”라며 스스럼없이 사진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 손님들 중 한 명이 홀로 테이블에 남게 되자, 장희진은 먼저 말을 걸고 같이 게임도 하고 술잔도 기울이며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했다.
자신의 일상을 스튜디오에서 VCR로 지켜본 장희진은 “당당하게 놀았는데, VCR로 보니 짠하다”며 민망해했다. 하지만 주변 의견은 달랐다. MC 이상민은 “예뻤다. 장희진의 새로운 면모를 봤다”라고, 게스트로 출연한 주우재는 “짠한 건 일부고,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 황보미도 “이 방송이 나가면, 앞으로 장희진씨가 길거리에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많이 말을 걸어줄 거 같다”며 장희진의 가식없는 인간적인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살미도’는 제목 그대로, 살짝 미쳐있다고 말해도 될 만큼 뭔가에 열정적으로 빠져있는 스타를 조명한다. 이상민-장희진이 MC를 보고 매회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 그들이 요즘 푹 빠져있는 취미와 관심사를 소개하며 그것을 즐기는 모습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살미도’는 매주 토요일 밤 12시 25분 SBS를 통해 방송되고, 일요일 오전 11시 30분 SBSfunE, 월요일 밤 9시 SBSPlus, 밤 11시 SBSMTV를 통해서 다시 볼 수 있다.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