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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비자금 제보' 파문에도 호남행…안철수, 정공법 선택

"3등만 하면 사라져…통합 외 좋은 방법 있으면 말해달라"

<앵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DJ 비자금 제보' 파문으로 더 나빠진 호남 민심에도 불구하고 '통합론'을 들고 오늘 호남으로 갔습니다. 바른정당과 통합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돌파하려고 정공법을 택한 겁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남도당 건물에 들어섰습니다. 우려했던 불상사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뜨거운 환영도 없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도 큰 충격 받았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그러실 겁니다. ('멘붕'이오.)]

안철수 계로 분류되는 박주원 최고위원이 DJ 비자금 제보자였다는 의혹에는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강한 제3당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이게 다당제의 힘입니다. 한 당이 아무리 불합리한 요구를 하고, 뛰쳐나가더라도 국회는 멈추지 않습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더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3등만 계속하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바른정당과 통합 외에 외연 확대를 위한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이 자리에서 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서로 소통해 좋은 결론을 내자면서도 통합 반대를 감추지 않았고 천정배 전 대표는 DJ 비자금 의혹은 추악한 정치공작이라며 안 대표 호남 행보에 각을 세웠습니다.

안 대표는 내일(10일) 광주와 목포에서 이틀째 호남 일정을 이어갑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호남 민심의 향배가 안 대표 통합론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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