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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평화 찬물" 美 성토장 된 안보리…북핵 공조 우려

美, 오늘(9일) 회의에서 확인한 건 '외교적 고립'

<앵커>

예루살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토장이 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적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회의 초반, 트럼프 미 대통령을 성토하는 목소리는 우방국들로부터 쏟아졌습니다.

[매튜 라이크로프트/유엔 주재 영국 대사 : 미국의 이번 결정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영국은 텔아비브에 있는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계획이 없습니다.]

각국 대사들은 이번 결정이 중동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EU 5개국은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수도라며 트럼프의 결정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현실을 인정한 것뿐이라는 궁색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실제 미국 대사관은 각 나라의 수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달라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안보리 내 우방국들과 공조를 강화해야 하는 미국이 오늘(9일) 회의에서 확인한 것은 외교적 고립이었습니다.

급기야 대북 제재의 구심점이 돼야 할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적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예루살렘 이슈가 장기화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에 공을 들일 역량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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