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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물가상승률 20년 만에 가장 안정…올해 3.03% 전망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거의 20년 만에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11월 물가상승률은 0.28%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의 0.18%보다는 높지만, 올해 10월의 0.42%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줄었다.

IBGE는 "전기요금과 가스·석유 가격은 올랐으나 식료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1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2.5%로 집계돼 1998년 같은 기간의 1.3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8%였고,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3.03%로 전망돼 정부의 물가 관리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브라질은 1990년대에 '하이퍼 인플레' 사태를 겪고 나서 1999년부터 물가 억제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물가 안정세가 계속되면서 기준금리(Selic)는 역대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중앙은행은 지난 5∼6일 열린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에서 0.5%포인트 내린 7.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996년 도입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14.25%에서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이번까지 10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적어도 내년 초반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계속되다가 중반부터는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성장률은 0.1%로 나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성장세 회복이 기대보다는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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