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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야말 LNG 공장 첫 가동…세계 최대 LNG수출국 노린 사업

러시아가 시베리아 북극 지역인 야말반도에 건설한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이 8일(현지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카타르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을 노리는 러시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야말 LNG 공장' 가동식에 직접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사에서 "야말 LNG 공장 가동은 가스 채굴 및 액화 분야뿐 아니라 북극 개발과 북극 항로 개척이란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야말 LNG 공장에서 생산된 가스를 첫 쇄빙 LNG선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호에 선적하는 가동 단추를 직접 눌렀다.

야말 LNG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의 '남(南)탐베이스코예'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액화해 연간 1천650만t의 LNG를 생산, 수출하는 사업이다.

러시아 최대 민영 가스회사인 '노바텍'이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 중국석유천연가스유한공사(CNPC) 등과 합작으로 추진한다.

야말 LNG 공장 가동으로 현재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수출 세계 1위 국가인 러시아가 LNG 수출에서도 세계 1위인 카타르를 제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야말 공장은 러시아의 첫 LNG 공장인 사할린 LNG 공장에 뒤이어 건설됐다.

러시아는 야말반도 인근 지역의 가스전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LNG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현재 파이프라인 수출에 비해 비중이 낮은 LNG 수출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출을 LNG 수출로 다변화해 세계 최대 가스 수출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야말 LNG 수출에는 한국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호를 포함해 야말 LNG를 수송하기 위한 쇄빙 LNG선 15척(총 48억 달러, 약 5조원 규모)을 싹쓸이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이 건조하는 쇄빙 LNG선은 야말반도 사베타(Sabetta)항에서 북극항로를 통해 중국 등의 아시아와 북유럽 지역으로 LNG를 운송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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