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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덤핑 조사' 온 터키 공무원에 뇌물 건넨 대기업 임원

서울 종로경찰서는 반덤핑 조사차 국내에 들어온 터키 공무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국내 유명 대기업 임원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 A사 전 모 상무는 지난달 16일 종로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터키 관세무역부 소속 공무원들에게 5천 달러, 우리 돈 550만 원을 화장품 상자에 나눠 담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터키 공무원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전 상무는 다음날 경찰서에 출석해 혐의를 전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상무는 경찰 조사에서 "반덤핑 조사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의도였던 게 맞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돈의 출처에 대해선 회사 돈이 아니라 개인 돈이라 주장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전 상무와 A사를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이 사실을 전달받은 주한터키대사관 측은 문제의 기업과 우리나라 외교부에 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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