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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들 밥 굶을 수도"…떨어진 소라값에 '근심'

<앵커>

마을 어촌계마다 소라잡이가 한창입니다. 수확을 기쁨을 누려야 할 시기지만, 어찌 된 일인지 올해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업을 마친 해녀들의 망사리마다 소라가 가득합니다. 소라 금채기가 해제된 이후 첫 조업입니다. 하지만 첫 조업부터 소라값 걱정입니다.

[신금숙/사계어촌계 해녀회장 : 너무 많이 내려서 우리 해녀들이 밥 굶게 됐습니다. 가격이라도 좀 올려줘야 하는데 너무 내렸습니다. 해녀들이 벌이도 안 됩니다.]

제주 소라는 생산량의 80%가 일본으로 수출됩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하반기 킬로그램당 4390원이던 소라 수출 가격은 2년만에 3천2백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일본 엔저 영향과 소비 부진 때문입니다. 조만간 일본 소라 금채기까지 풀리면 추가 하락도 우려됩니다.

[소라 수출업체 관계자 : 오는 15일부터는 일본도 금채기가 풀린다. 나가사키부터… 소라 수출업체 관계자 거기도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하고 일본에서 소라가 나오면 제주도 소라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국내 소비도 줄고 있습니다. 대형매장 납품 실적은 지난 2013년 95톤에서 매년 하락해 지난해 10% 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

[홍충희/제주자치도 해녀문화유산과장 : 소라에 대한 인식이 못 미치고 있다는 점과 소라에 대한 가공품에 대한 한계가 내수(확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다양한 가공품 개발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해 소라 생산량은 1천4백여톤. 제주자치도는 내년 16억 원을 들여 소라 가격을 보전하고 군 급식용으로 판로를 넓힐 방침이지만 소라 가격이 크게 올라가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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