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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배 추돌' 급유선 현장검증, 선원 6명 모두 참여

<앵커>

낚싯배와 충돌해 15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8일) 이뤄졌습니다. 인천항에서 출항할 때부터 사고 발생 순간까지 순서대로 재연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와 모자를 쓴 선장과 갑판원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오늘 오전 인천 북항에서 낚싯배를 추돌한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의 현장검증이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사고 당시 당직 근무 중이던 선장 37살 전 모 씨가 머물던 조타실을 시작으로 배 전체를 둘러봤습니다.

조타실에는 선박 자동식별장치와 CCTV가 설치돼 있었고 책상 위에는 미처 챙기지 못한 각종 서류와 노트북이 널려 있었습니다.

선내 현장검증은 1시간 넘게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인천항에서 출항할 때부터 사고 발생 순간까지 한 일을 순서대로 재연했다고 밝혔습니다.

갑판원 46살 김 모 씨는 뱃머리 쪽에서 밧줄을 풀어 선창 1호에서 떨어져 표류하는 낚시객 4명을 구조하는 장면도 재연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에는 당시 함께 승선해 있던 선원 4명도 참여했습니다.

선장 전 씨는 앞서 해경 1차 조사에선 "낚싯배를 봤지만 피해갈 줄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진술을 바꾸며 낚싯배에도 사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진 15호 조타실에서는 뱃머리가 보이진 않았지만, 양옆으로 다가오는 배를 충분히 볼 수 있을 만큼 시야는 확보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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