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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산불, 벤추라 인근서 사망자 시신 첫 확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북서부와 북부에서 동시다발로 발화한 초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 시신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100㎞ 떨어진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마스 산불은 시속 80∼130㎞의 강풍을 타고 북동쪽 휴양지 오하이 밸리 쪽으로 번졌습니다.

현재까지 서울 면적의 80%가 소실된 가운데 오하이 지역에서 불에 탄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시신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불이 거세게 번지고 있는 데다 지역별로 수만 명이 대피하고 있기 때문에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하이 지역으로 번진 불 때문에 이 지역 주민 8천여 명이 전날 밤부터 새벽 사이에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미 서부 LA와 벤추라, 샌타바버라를 잇는 101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한동안 폐쇄됐다가 이날 아침 7시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앞서 실마 카운티에서 발생한 크릭 산불로 인근 목초지에 있던 말 30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진화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한 가운데 산불 영향권에 있는 주민 20만 명 이상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벤추라에서만 시 전체 주민의 절반인 5만여 명이 대피한 상탭니다.

기상당국은 오늘과 내일은 바람이 다소 잦아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속 80∼90㎞의 건조한 강풍이 계속 불어 산불 피해 지역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지난 10월 북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인 나파·소노마 밸리 등 8개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에는 주민 4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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