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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차질 빚을라"…중국,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자 중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이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으로 이어져 시진핑 국가주석의 야심 찬 일대일로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어제(6일) 정례브리핑에서 "예루살렘의 지위문제는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각국이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행동을 신중히 하고,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의 기초에 충격을 주거나 새로운 대립을 촉발하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은 일관되게 중동평화의 진전을 바라고 있고, 팔레스타인 민족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대일로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으로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야심 찬 프로젝틉니다.

그 중심부에 놓인 중동 지역의 정치 안정은 프로젝트 성공에 필수적입니다.

중국은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과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외교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이스라엘과 1992년 외교관계를 맺었지만, 군사 협력은 일찌감치 1979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중국이 이스라엘로부터 도입한 첨단 무기와 설비들은 중국 군대의 현대화에 상당한 도움을 줬습니다.

최근엔 농업과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이스라엘로부터 들여오고 있습니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2014년 약 12조 원 규모로,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은 이스라엘의 3위 교역국이고 2위 수출시장입니다.

중국은 팔레스타인과도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중국은 1988년 11월 팔레스타인을 처음으로 국가로 인정한 나라 가운데 하납니다.

팔레스타인을 비회원 참관국으로 인정한 2012년 표결을 비롯해 유엔 내의 여러 차례 표결에서 팔레스타인 지지표를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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