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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불륜 지시 소문날까" 십년지기 생매장한 모자 검찰 송치

"남편과 불륜 지시 소문날까" 십년지기 생매장한 모자 검찰 송치
십년지기 지인을 생매장해 살해한 50대 여성과 그의 아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오늘(7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55살 여성 이 모 씨와 그의 아들 25살 박 모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 모자는 지난 7월 14일 지인인 49살 여성 A 씨를 렌터카에 태워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게 한 뒤,강원도 철원의 한 텃밭에 생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5월 별거 중이던 남편 박씨와 이혼할 빌미를 만들기 위해 A 씨를 박 씨의 집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갖도록 지시했습니다.

이후 A 씨의 동거남이 올해 6월 이 씨에게 "왜 그런 일을 시키느냐"며 따지자 사실이 폭로될까 두려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6월 A 씨 소지품을 훔쳤다가 붙잡힌 뒤, A 씨에게 "시켰다고 경찰에 얘기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적은 없지만 지적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들 박씨는 범행 1주일 전부터 어머니 이씨와 범행을 모의했고, 남편 박 씨는 범행 당일 "A 씨가 주변에 성관계 사실을 소문내고 있으니 살해하자"는 이 씨의 설득에 함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 편 박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집이 압수수색되자 목을 매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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