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원 상당 '희귀' 기념주화 밀수 적발…검찰 고발

개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 수집용 기념주화를 밀수한 40대 남녀가 관세청에 적발됐습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20억 원어치의 고가 수집용 희귀 기념주화 52개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수입한 혐의로 40세 여성 A 씨와 40세 일본인 남성 B 씨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관 조사 결과 이들은 홍콩과 일본 등에서 반입한 주화를 A 씨가 운영하는 회사 직원의 개인 휴대품으로 위장해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화는 관세 부과 대상은 아니지만 10%의 부가가치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A 씨는 또한 희귀한 외국 주화를 경매시장에서 사들인 뒤 되팔면 최대 24%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150여 명으로부터 110억 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투자금 대부분을 외국 주화 구매가 아닌 선순위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상환하는 속칭 '돌려막기' 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세관은 지난 4월 외국 주화를 투자상품으로 개발한 한 투자대행사가 해외에서 주화를 밀수입한다는 첩보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입수하고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