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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재산은닉 혐의 37명 세무조사…기업인·유명인 포함

국세청, 강도 높은 조사 착수…"역외 탈세는 끝까지 추적"

<앵커>

세금 안 내려고 외국에 거액의 재산을 숨기는 역외 탈세에 대해 국세청이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달 국제적으로 폭로된 조세회피처 이용자 명단과 겹치는 대상도 여럿입니다.

조성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물 자원을 수입해 파는 기업 대표 A 씨는 납품 대금을 국내 본사가 아닌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만든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받은 뒤 숨겼습니다. 내야 할 법인세 수백억 원을 빼돌린 겁니다.

하지만 A 씨는 지난해 국세청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국제적으로 성행하는 역외탈세는 이렇게 유령 해외법인을 통해 수익을 조작하고 은닉하는 수법을 동원합니다.

국세청은 먼저 혐의가 짙은 37명을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달 영국령 버뮤다의 한 로펌에서 유출된 탈세 자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에 이름이 오른 기업인과 사회 유명인사도 포함됐습니다.

정직한 납세자들에게 박탈감을 주고 국부를 잠식하는 행위인 만큼 역외탈세는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국세청은 밝혔습니다.

[김현준/국세청 조사국장 : 과세 망을 빠져나가는 역외탈세자들도 많기 때문에 정보수집도 강화하고 나름대로 조사 역량을 강화해서 새로운 유형을 계속 찾아내고 있습니다.]

역외탈세 추징액은 최근 4년 사이 60% 가까이 늘어 1조3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내년 1월부터는 고액 탈세 제보자에게 주는 포상금이 종전 최대 30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늘어나 해외 역외탈세 추적에도 힘이 붙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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