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동성결혼 허용…유럽 16번째 국가

오스트리아가 늦어도 내후년부터는 동성 결혼을 허용하게 됐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이달 4일 동성 결혼을 금지한 법률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헌법불합치는 사실상 위헌 결정이지만 갑자기 법률이 무효가 되면 벌어질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해 입법부에 시간을 주고 법률을 고치도록 하는 결정입니다.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내년 말까지 동성결혼 금지 법률이 개정되지 않으면 이후에는 무효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헌재는 이와 관련해 위헌 소송을 제기한 레즈비언 커플과 또 다른 동성 네 쌍 등 청구인에 대해서는 즉각 혼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한 국가는 네덜란드로 지난 2001년 4월 허용했습니다.

이후 유럽에서는 벨기에와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독일 등 15개국이 동성혼을 허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