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캘리포니아 또 대형산불…주민 2만7천 명 대피령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북쪽 도시 벤추라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과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저녁 LA 북서부 샌타모니카와 북부 샌타바버라 사이에 있는 인구 10만의 소도시 벤추라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시속 80㎞의 강풍을 타고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불은 산타 폴라 지역에서 발생해 가까운 벤추라 시티의 주택가 쪽으로 번졌습니다.

벤추라에는 시 청사 건물 인근까지 불이 번진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여의도 면적에 약 43배에 달하는 1억 2천5백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이 지역 주민의 30%에 달하는 2만 7천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건물과 가옥 150여 채가 전소했습니다.

정확한 인명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벤추라 시내 하와이안 빌리지 아파트 건물이 불길에 휩싸인 채 통째로 무너져 내렸다고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입주민들은 이미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불은 샌타 애너라고 불리는 강력한 바람 탓에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하고 있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수십 대의 소방 헬기와 수백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화재 진압을 벌이고 있지만 강풍으로 진화율은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산불로 이 지역을 통과하는 전력선도 상당 부분 파괴돼 벤추라 카운티와 인근 샌타바버라 카운티까지 총 26만 채의 집과 사무실에서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은 지난 10월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소노마 밸리 등에서 발생해 4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북 캘리포니아 산불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