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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예루살렘이 수도되면 이스라엘과 단교" 美에 경고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면 터키는 이스라엘과 단교할 것이라고 터키 대통령이 위협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P)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예루살렘은 무슬림에게 꼭 지켜야 하는 '레드라인'이오"라고 말했다.

앞서 4일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지 "며칠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그러나 예루살렘을 수도로 상정한 팔레스타인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주변 아랍국가뿐만 아니라 프랑스 등 서방국가도 중동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결정에 반대하거나 우려를 표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면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겠다고 경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 거기까지 간다면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의 '단교 위협'은 이슬람권의 강력한 반대 의사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읽힌다.

양국 외교관계는 작년까지 6년간 중단된 적이 있다.

터키는 2010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구호선 '마비 마르마라'의 구호활동가를 유혈진압한 사건 이후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중단했다.

당시 터키 구호활동가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는 이스라엘이 희생자에게 보상한 후 올해 1월에야 양국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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