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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대결' 동생이 웃다…KB손보 알렉스 트리플크라운

한국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외국인 형제 대결'에서 동생의 소속팀 KB손해보험이 웃었습니다.

KB손해보험은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대 2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경기는 V리그 최초의 외국인 '형제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마르코 페레이라(등록명 마르코)는 KB손해보험에서 뛰는 알렉산드리 페레이라(등록명 알렉스)의 친형으로, 마르코는 공교롭게도 V리그 데뷔전을 동생 알렉스와 맞대결로 치르게 됐지만 패배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알렉스는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0득점을 폭발했고 특히 서브·블로킹·백어택에서 3득점 이상을 올리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알렉스는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 백어택 4개를 기록했습니다.

마르코는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23득점을 기록하며 송명근(24득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시즌 중 외국인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우고도 3연패에 빠졌습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첫 두 세트를 내리 지고도 남은 세 세트를 휩쓰는 대역전극으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1·2세트에는 OK저축은행의 송명근과 마르코 '쌍포'가 불탔습니다.

1세트에는 송명근이 8득점, 마르코가 5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에는 마르코가 7득점으로 더욱 폭발하고 송명근도 6득점으로 힘을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3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알렉스가 힘을 냈습니다.

1세트 5득점, 2세트 6득점으로 숨을 고르던 알렉스는 3세트 7득점으로 뒷심을 발휘했고 이강원도 5득점으로 거들었습니다.

이어서 4세트에도 알렉스는 6득점으로 폭발력을 이어가며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3득점에 그치고, 마르코도 2득점에 머무르면서 KB손해보험에 역전의 발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5세트는 14대 13까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흐름이었지만 OK저축은행 조재성의 서브가 허무하게 네트에 걸리면서 KB손해보험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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