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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수온 영향…열대 생물 문어 출현한 울산 앞바다

<앵커>

울산 앞바다에 열대 생물인 문어가 나타나고 최근에는 유례없이 많은 고등어 떼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바다 수온이 유난히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정자 앞바다에 열대 생물 맹독성 파란고리문어가 출몰했습니다. 오징어 대신 난류성 무늬오징어 어장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유례없이 많은 난류성 어종 고등어가 몰려드는 등 울산 앞바다의 어종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권오철/경주시 외동읍 : 올해 고등어가 유난히 많이 나요.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급격히 올라간 수온 때문입니다. 지난 8월 정자 앞바다의 수온은 평년보다 2~7도가량 높은 29도까지 올랐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아열대 바다와 비슷하고 25도가 기준인 온천법상 온천수 수준으로 뜨거워진 겁니다.

긴 가뭄에 강수량이 줄었고, 일사량도 늘면서 표층 수온이 크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표층수와 심층의 차가운 물을 섞는 역할을 하는 태풍마저 없어 표층 바다의 높은 수온이 식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일본 남쪽에서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유입되는 대마난류 세력이 올해 유난히 강하기도 했습니다.

[고준철/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박사 : 대마 난류수가 제주도 동쪽 해역을 지나서 우리나라 동해안까지 올라가면 동해 난류가 되는 거죠.]

세계적인 온난화 추세에 가뭄과 난류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울산앞바다가 펄펄 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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