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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남대' 회생하나…부산 온종합병원, 인수 재추진

<앵커>

서남대 폐쇄를 위한 행정예고 마감 시한을 나흘 앞두고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났습니다. 한차례 인수 협상에서 탈락한 부산의 온 종합병원이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는데요, 교육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조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남대 폐쇄를 위한 행정예고 기간은 오는 7일까지입니다. 최근 인수자로 거론된 부영건설은 정이사 전원교체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 사실상 인수 협상에서 배제된 상황.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던 서남대에 새로운 회생 불씨가 살아났습니다. 부산의 온 종합병원이 어제(4일) 서남학원에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온 종합병원은 지난 4월 서울시립대, 삼육대와 함께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탈락한 바 있습니다.

온 종합병원의 정상화 계획서에는 330억 원 교비 횡령액 단계별 보전, 1천억 원가량의 병원 재산 기탁, 부동산 수익금으로 5백억 원 투자, 남원에 병원 건립 등이 포함됐습니다.

1,400여 병상을 확보하고 있는 온 종합병원은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 서남대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남학원은 빠르면 내일 교육부에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정상화 계획서 검토와 학교 폐쇄를 위한 행정절차는 분리해 투트랙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면 청문 절차를 진행하면서 정상화 계획서의 타당성 여부도 따져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서남대 교직원들은 체불임금 가운데 50억 원의 기부와 구조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습니다.

[김철승/서남대 교수회장 : (교육부가) 330억에 대한 보전계획이랄지, 서남학원 전체 인수안이 있으면 무조건 폐교 전까지는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약속을 꼭 지켜주길 바라죠.]

비리, 부실 대학을 퇴출시키겠다는 정부 방침이 확고한 가운데 서남대의 정상화 계획서가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지역 여론의 마지막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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