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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우파연정 "2018년 대선에 후보 낼 것"…재무장관 물망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이 내년 대선에서 현재의 우파 연립정권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후보를 낼 것"이라고 했으나 우파진영에서 거물급 정치인으로 꼽히는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를 두고는 "대통령실이 생각하는 후보가 아우키민 주지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우키민 주지사가 이끄는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이 현 우파정권 최대 현안인 연금개혁에 비협조적인 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메이렐리스 장관은 지난달 말 우파 연립정권의 지지를 전제로 2018년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구체적으로 테메르 대통령이 이끄는 브라질민주운동당(PMDB)과 호두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이 속한 민주당(DEM), 우파 연정 내 중도세력이 자신을 우파 단일후보로 지지하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이다.

우파 사회민주당(PSD) 소속인 메이렐리스 장관에게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메이렐리스 장관의 지지율은 2%를 넘지 못한다.

34∼36%를 기록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버 전 대통령이나 17∼19%로 2위를 달리는 극우 기독교사회당(PSC)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에 비할 바 아니다.

이에 대해 메이렐리스 장관은 "아직 선거 캠페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나름 자신감을 보였다.

브라질 경제를 사상 최악의 침체에서 구해내고 있는 실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캠페인을 펼치면 지지율을 얼마든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메이렐리스 장관이 당분간 경제 회생에 전력을 다하고 나서 내년 3월 중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렐리스는 2002년 중부 고이아스 주에서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2003년에 노동자당 정권을 출범시킨 룰라 전 대통령에 의해 중앙은행 총재로 발탁되면서 의정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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