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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훌쩍'…낚싯배 구조 늦은 이유 "구조선 고장"

<앵커>

영흥도 낚싯배 참사 당시 해경 수중 구조대는 사고 발생 1시간 반이나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상황을 알고 보니 당시 야간운항이 가능한 특수 구조선은 고장이 나 있었고 구형 구조선도 쓸 수 없어 결국 민간 선박을 빌려타고 가느라 골든타임을 놓쳐버렸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해경에서 출발한 수중구조대는 사고 접수 이후 1시간 반을 넘긴 7시 36분에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1시간의 골든 타임을 한참 지나서야 도착했다는 비난에 해경은 장비 탓을 했습니다.

[황준현/인천해양경찰서장 (어제) : 신형은 고장, 수리 중이었고 구형 한 척이 가동 중이었습니다. 당시 기상과 저수심에서는 구형으로 사고해역까지 항해하는 것이 위험하고….]

배가 없는 인천 구조대는 진두항까지 52km를 차를 타고 가서 경찰선도 아닌 민간 선박을 빌려 타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정운채/前 해군 해난구조대장 : 수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못 갔다. 이건 빈약한 변명이죠. 그런 상황에 대한 대책은 나름대로 해놨어야죠.]

가장 가까웠던 영흥파출소에서 출발한 구조대도 출동 명령을 받은 뒤 36분이 지난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사고 접수 당시 해경 구조보트가 다른 어선과 묶여 있어 출발이 늦어진 겁니다.

어선과 묶인 밧줄을 풀고, 다른 배가 떠내려 갈까봐 다시 묶어주면서 20분을 허비했습니다.

[해경 : 우리 배가 나가려면 이 배를 떼어야 되잖아요. 떼었어요. 양쪽 다 떼면 (나머지) 배가 떠내려 가잖아요. 이렇게 여기다 잡아 놓고 그러고 나가야 돼요.]

허둥지둥 뒤늦게 출발해 현장까지 걸린 시간은 16분, 해경은 구조보트에 야간 항해가 가능한 레이더가 없어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니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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