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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로힝야 난민 만났을 때 울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글라데시에서 로힝야 난민들을 만나 그들의 역경을 들을 때 울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또, 미얀마에서 공식적으로 '로힝야'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만약 로힝야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했다면 오히려 반발을 불러 자신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순방 뒤 로마로 돌아오는 귀국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이 방글라데시에서 로힝야 난민들을 만난 소감을 묻자 "행사를 조직한 사람들이 로힝야족과 인사를 나눈 뒤 그들을 쫓아내려는 듯 보여 어느 순간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이크를 요청해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은 "그 순간 나는 울었다"며 "하지만 이를 나타내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들 역시 울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지난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로힝야 난민 16명을 만나 한 명씩 손을 잡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들이 입은 상처와 세계의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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