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 월드컵 개인전 1년 만에 우승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막내 오상욱이 1년 만에 월드컵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오상욱은 어제(2일) 헝가리 죄르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남자 사브르 월드컵 개인전 결승에서 러시아의 베냐민 레셰트니코프를 15대 9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고등학생이던 2014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오상욱은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 월드컵 개인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인 구본길과 5위 김정환이 모두 32강에서 탈락하는 등 '형님'들이 주춤한 사이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오상욱이 힘을 냈습니다.

세계랭킹 6위인 그는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이탈리아의 루카 쿠라톨리를 15대 4로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프랑스의 뱅상 앙스테트를 15대 1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32강전에서 구본길을 물리친 레셰트니코프와의 결승전에서는 중반까지 열세를 보이다 2점 뒤진 8대 6에서 내리 7점을 뽑아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