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가계 소비, 올해 3분기 8조 6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가계가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이 8조 6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거주자 국외소비지출이 8조 5,780억 원으로 분기 기준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3분기의 8조 1,409억 원에 비해서도 4,371억 원, 즉 5.4% 많았습니다.

휴가철이 끼어 있어서 통상 국외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3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2013년 6조 4,725억 원에서 2014년 6조 1,878억 원으로 줄었다가 이후 3년 연속 증가세입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국외소비지출은 23조 6,742억 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입니다.

지난해 동기의 21조 8,803억 원에 비해 1조 7,939억 원, 즉 8.2% 증가했습니다.

올해 3분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직불카드 해외 사용금액도 43억 8,7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3분기 누적으로는 125억 9천만 달러가 넘습니다.

국외소비지출 확대는 해외여행 증가 추세와 맞물립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내국인 출국자수가 2천만 명에 육박했으며, 연간으로 가장 많을 전망입니다.

4분기에도 해외소비는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10월 사상 최장 추석연휴에 해외여행이 폭증했습니다.

이 기간 출국자가 1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추석의 32만여 명의 3배 이상입니다.

올해 들어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이 늘었는데 10월 이후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면서 해외여행 여건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반면 3분기 외국인이 국내에 와서 소비한 금액은 3조 3,4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습니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데 따른 것입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9조 6,1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1%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