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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배우 스티븐 시걸에게 전투기술 강연 맡긴 두테르테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할리우드 액션 배우 스티븐 시걸에게 극단주의 무장세력과 싸우는 자국 군인들의 전투기술 훈련을 맡겨 빈축을 샀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어제, 필리핀 최남단 졸로 섬에 있는 군부대 사열에 시걸을 초청했습니다.

1980∼1990년대 히트를 한 액션 영화 '언더시즈'와 '하드 투 킬' 등으로 유명한 시걸에게 군인들을 상대로 전투기술을 전수해주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나 군인들은 수십 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올해 마라위 시에서 5개월간 벌인 IS 추종세력 토벌작전에 참여하기도 한 베테랑들입니다.

이런 군인들 앞에서 시걸은 "여러분이 매일 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나도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할리우드 밖에서의 경험이 의문스러운 시걸은 또 지루하고 소모적인 전쟁에 대비해 마음을 다잡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이런 전쟁에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이어, "군인과 경찰, 정보 네트워크가 매우 잘 싸울 수 있도록 돕는 공식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다음에 두테르테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시걸은 군인이라 여러분과 같은 주파수로 얘기한다"고 칭찬했습니다.

시걸은 경찰을 동원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무자비한 '마약과의 전쟁'에서 거의 4천 명이 사살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셀 때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고 칭찬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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